(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국내 영업점에 이어 해외 거점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이 행장은 동남아시아 현장경영을 통해 홍콩 지점 개설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27일 홍콩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 행장은 29일 인도네시아, 30일 베트남을 방문한 뒤 다음 달 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국내 영업점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현장경영이 해외 점포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행장은 이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전국 영업본부를 차례로 돌며 올해 경영목표 달성 계획을 공유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은 올해 중요한 경영과제인 만큼 이 행장이 현장경영을 통해 직접 현안을 챙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이 방문하는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향후 농협은행 해외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거점 지역이란 공통점이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있어 핵심으로 꼽히는 국가다.

먼저 홍콩에서는 지점 설립과 관련된 인가 신청 준비사항을 전반적으로 체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홍콩 지점 개설을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지점 설립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법인 승인 관련 이슈를 직접 챙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찾아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농협은행은 올해 인도 노이다 지점을 개설해 해외 영업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7년 5월 인도 노이다 지점 설립 신청서를 현지 당국에 제출하고, 재무부의 2차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총 7곳으로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다.

홍콩 지점과 인도네시아 법인, 인도 노이다 지점 설립 등이 모두 마무리되면 농협은행의 글로벌 영업망은 10곳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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