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들어 중국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중국 투자 늘리기가 한창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가시화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유형별 펀드 설정액 상위펀드(화면번호 5356)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ETF 포함)의 설정 규모는 최근 한 달간 440억 증가했다.

미국형 펀드 설정 규모가 108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 유형별 펀드 기간수익률(화면번호 5352)에서 중국 투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24%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며 20% 이상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 들어 수익 반등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중국 종목을 매수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해외 직구 거래 규모 2위인 '차이나 AMC CSI300 ETF'에는 올해에만 4천661만달러의 매수세가 몰렸다.

CSI300 지수는 중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다.

중국 우량주를 선별해 금융 41%, 소비재 16%, 산업재 14% 등으로 구성돼있다.

해외주식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국가는 여전히 미국이었지만 거래 규모 1위 종목인 아마존은 매도 물량이 매수 물량 대비 두배 이상 많았다.

지난 25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아마존 매도 금액은 1억656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수액은 6천550만달러에 머물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1월 이후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부는 구조조정보다 안정적 성장을 채택했다"며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잔존하는 상황에서 2019년에는 정부 차원의 레버리지 안정화 정책 방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준율 인하와 철도 중심의 인프라 투자, 과세 구간 변경 적용 및 감세안 등이 제시되고 있어 통화와 재정을 모두 활용한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9월 98.716으로 저점 이후 10월(98.732), 11월(98.874)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경기 상황 개선에 대한 심리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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