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소비자 드론 성장세 위축 탓..농업용 드론에 큰 관심"

간부 "물리적 플랫폼 외에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제공"

"주요 고객 미군 사용 금지로, 보안에도 신경 쓰기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 최대 드론 메이커인 중국 DJI가 비즈니스 초점을 하드웨어 제조에서 플랫폼 운영 쪽으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DJI가 또 성장세가 둔화하는 개인 시장보다는 기업 드론 쪽으로도 생산 비중을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전에 거점을 둔 DJI는 전 세계 상용 드론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DJI의 기업 파트너 담당 매니저 빌 천은 SCMP가 인용한 회견에서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 성공한 데 이어 다른 산업 부문으로 비즈니스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부문의 하나가 농업"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DJI의 아그라스 MG-1 옥토콥터가 농업용 드론으로 이미 주목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천은 이어 개인 소비자 드론 부문에서도 배터리 성능 강화와 모델 소형화에 계속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 분석 전문기관 IDC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 드론 시장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반면 기업 드론 시장의 큰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IDC 집계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 드론 시장 증가율은 2017년 80.6%이던 것이 지난해 73.2%로 둔화했다.

산업용 드론 시장은 90억 달러로 추산되는 전 세계 수요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천은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하드웨어에 주력하는 테크 기업이었다"면서 "이제는 물리적인 플랫폼뿐 아니라 고객의 데이터 분석 등을 돕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제공하는 회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SCMP는 DJI가 이처럼 비즈니스 변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비 우려가 큰 보안 문제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JI 드론을 대량 사용해온 미군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금지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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