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 "부동산 전망 부정적이지만 안팔겠다"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 "부동산 전망 부정적이지만 안팔겠다"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9.01.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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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부자들의 부동산 경기 전망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부동산 비중을 축소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해 28일 발간한 '2019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45%가 앞으로 5년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39%는 현 상태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경우는 15%에 그쳤고, 빠르게 회복된다고 응답한 경우는 0%였다.

부자들은 지난해 조사에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물경기가 둔화하고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나오면서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부동산의 경우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고 침체된다(29%)와 회복된다(25%)는 답변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지방 부동산은 부자들의 82%가 침체할 것으로 봤고, 4%만 회복된다고 답변해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부자들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13%는 오히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는 18%였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53.1%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의 부동산 비중이 증가했지만, 지방 거주 응답자는 감소해 지역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반영됐다.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 주택, 토지 순이었다.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작고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고연령층의 경우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자목적주택을 통한 자본이득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을 더 원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은 93%에 달했고, 가장 선호하는 투자목적주택 유형은 중소형아파트였다.

상업용 부동산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도 92%로, 거주목적 외의 부동산 자산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 보유자 중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응답자 비중은 37%로 대부분 2017년 8·2대책 이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다.

향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겠다는 비중도 11%에 불과해 2017년 12월 발표된 정부의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이 부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 총 922명의 설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평균 약 133억4천만 원, 가구 연간 평균소득은 약 4억5천만 원이었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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