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말 증시 부진 속에서도 상장을 추진했던 일부 바이오 관련 종목이 증시 반등의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주 열풍에 비해 주가 흐름이 시원찮음에도 올해 바이오 종목을 향한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증시에 새로 상장한 바이오기업(의약품, 의료용기 제조 관련)은 셀리버리, 엘앤씨바이오, 파멥신, 디알젬, 엠아이텍, 티앤알바이오팹, 전진바이오팜, 에이비엘바이오 등 약 8개다.

이 중 지난해말 공모가, 첫 상장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 파멥신, 디알젬 3종목 뿐이다.

다른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거나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1월들어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바이오종목의 반등 속도는 느린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연말 종가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다.

바이오종목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에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를 주목하며 바이오종목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주 코스피의약품 지수 1.6%, 코스닥 제약지수 0.7%로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0.9%포인트, -1.4%포인트 언더퍼폼했고 나스닥 바이오텍지수도 나스닥지수에 1%포인트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주는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 미국 매출을 확인할 화이자 실적 발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지난해에 이어 바이오주를 향한 기대는 지속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IPO 풍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된 바이오업체들은 모두 25개로 이들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은 5조2천억원 규모였다"며 "현재 파악된 올해 상장예정 종목도 26개로 그 수가 전년 못지 않고, 시장의 주목을 받을 유망기업이 많아 제약과 바이오 섹터의 투자 심리 개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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