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 "ELS·ELT 가장 선호…대체투자도 관심"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 "ELS·ELT 가장 선호…대체투자도 관심"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9.01.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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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자산수익률이 저조해진 상황에서 부자들은 금융상품 중 파생결합증권(ELS)이나 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ELT)와 같은 지수연계상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나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해 28일 발간한 '2019 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 금융상품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주가지수 하락으로 지수연계 금융상품에 대한 자금유입이 급격히 줄었지만, 지수연계 금융상품을 대체할 만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2위는 1년 미만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금융상품이었다.

1년 이상 정기예금과 외화예금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자들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봤다.

부자들은 또 사모펀드를 주식 직접투자나 주식형펀드(공모)보다 선호하는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가 낮아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상장지수펀드(ETF)는 불안정한 주식시장 전망으로 인해 선호도가 지난해 8위에서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외화예금과 더불어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에 대한 관심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자들의 금융자산 평균 수익률은 1.86%로 직전 조사보다 4.75%포인트(p) 하락했다.

56%는 향후 5년간 국내 실물경기가 빠르거나 완만하게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34%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봤고, 10%만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빠르게 회복된다고 본 응답자는 0%였다.

부자들은 또 69%가 향후 5년간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5%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가 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본 경우는 21%였고, 4%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1%는 빠르게 내릴 것으로 봤다.

부자들은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올해 금융자산 목표수익률을 6.45%로 잡았다. 직전 조사보다는 1.09%p 낮은 수치다.

부자들의 지난해 소비행태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1천226만 원으로 일반가계(332만 원) 대비 3.7배 높았다.

소비성향(소득 대비 소비 비율)은 약 30%로 일반가계(약 70%)보다 저축이나 투자 등을 위한 여유자금이 많았다.

상속 또는 증여받은 자산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였고,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자산 이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보유자산에 대한 기여도는 부동산 투자가 27%로 가장 높고, 사업소득 20%, 근로소득 19%, 금융자산투자 19%, 부모의 증여·상속 15% 순이었다.

부자들은 보유자산의 48%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고 43%는 자녀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기부하겠다는 응답도 4%로 나타났다.

응답한 부자 중 재산의 일부를 이미 자녀 또는 손자에게 증여했다는 답변은 53%에 이르렀다.

증여자산 형태는 현금·예금이 52%로 가장 높고 상업용 부동산 20%, 주거용 부동산 17% 순이었다.

향후 계획하고 있는 상속 ·증여 자산 유형은 부동산이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음으로 현금·예금(31%), 주식·채권·펀드(9%)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2016년 39.7%, 2017년 44.1%, 2018년 44.2%로 매년 증가하는 반면 금융자산을 활용하려는 비중은 작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임이지만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가치의 상승이 기대돼 부동산을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 총 922명의 설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평균 약 133억4천만 원, 가구 연간 평균소득은 약 4억5천만 원이었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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