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인도 G2 된다…저성장 韓 아세안으로 가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김예원 기자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는 지적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구 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북한은 이데올로기의 장이라고 생각했지 경제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북한과 경제공동체를 맺으려고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세안 순방할 때 경제를 가장 많이 챙긴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며 삼성전자와 KB국민은행, 롯데케미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사업 환경 개선 등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는 게 반기업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경제보좌관 되고 나서 저를 아는 기업인들은 절대 반기업 정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이 바로 기업들을 위한 정책이며 가장 친기업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해빙무드를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가 세계에 나가서 어려움을 겪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다"며 "북한이라는 존재 때문에 조달 금리도 높다"라고도 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해외 바이어에게 한국에 오라고 하면 안 왔다. 전쟁이 나면 어떡하냐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라고 하면 아세안 정상들은 본인만 오겠다는 게 아니고 가족들 데리고 가도 되느냐고 묻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구조에 들어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아세안과 인도와 같은 블루오션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과 인도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5∼6%와 7∼8%에 이르고, 소비시장 규모만 보면 연평균 15%씩 성장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봐도 드물고, 앞으로도 더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10년 뒤인 2030년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은 중국이 아닌 인도가 될 것이라면서 "10년 후 인도는 G2(주요 2개국)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10년 뒤 면 아세안은 전 세계 톱5 시장에 들어간다"면서 "이렇게 유망한 시장이 전 세계에 어디 있겠느냐. 국가 매력도만 보더라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할 시장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우리나라와 무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미국과 일본, 중국과 얽힌 각종 현안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본과도 관계를 잘 맺어서 과거와 같은 교역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중국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그 시장이 어려우면 또 다른 시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곳이 어디 있냐면 신남방국가다. 전 세계 없을 정도로 유망하고 지금도 너무나 블루오션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가 아세안과 인도다"며 "진출 기업 수가 8천개에 이를 정도로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기 전에도 벌써 우리 기업들이 가능성을 인식하고 진출해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전 세계에서 우리 금융기관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 뉴욕의 월스트리트가 아니다"며 "보수적이고 내수산업이라고 하는 금융업마저도 아세안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다"고 강조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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