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일부 회원국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관장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협상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차이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호주, 일본, 싱가포르, 미국, 일부 유럽연합(EU) 국가 등 75개 WTO 회원국과 전자상거래에 관한 WTO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차이신은 현행 WTO 규칙은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분야를 규제하기에 충분치 않게 됐다는 점을 협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EU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협상이 오는 3월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규칙은 온라인 환경에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U는 "협상은 소비자와 기업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다각적인 법적 프레임워크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이번 협상이 기술발전과 각국의 공공정책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성명서에서 협상 과정이 공개적이어야 하며 개발도상국 회원국의 합당한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세계경제포럼에서 규칙이 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되며 새로운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상무부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WTO의 협상이 기술발전과 비즈니스의 발전, 합법적인 공공정책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동등한 협의를 통해 모든 회원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29조1천600억 위안(약 4천832조 원)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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