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올해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 등이 증시를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지난해만 해도 파월 의장이 시장 개입에 나서 시장을 구원해주는 이른바 '파월 풋'의 가능성이 적어 보였지만 올해 투자자들은 파월 풋 뿐 만이 아닌 트럼프 풋과 시 풋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거시 전략가는 "파월풋에 대한 강한 동의가 나오고 있다"면서 "연준은 금융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에 따른 우려감에 증시는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어 그는 "연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이것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마지막으로, 시 주석이 올해 중국 경제 6% 성장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부양책에 나서는 것 역시 시 풋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2018년 6.6% 성장을 기록하며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여러 부양책을 통해 증시를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러스킨 전략가는 "이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갑자기 멈춘다거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장기적으로 완전히 해결된다는 소리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며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면 위험 자산 선호도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증시가 올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믿는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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