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열리면서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들도 발걸음이 분주하다. 다음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데에 이어 LG전자와 화웨이 등도 상반기까지 제품출시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각각 5G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일환으로 'S10X'라는 5G 모델을 공개한다.

S10X는 6.7인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삼성전자의 최신 AP인 엑시노스 9820을 장착한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장 메모리 크기도 1테라바이트(T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WC에서 먼저 공개된 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시점은 오는 3월 말 내지 4월 초 정도로 예상됐다.

LG전자도 최근 MWC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방열(防熱) 기능을 개선한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를 적용해 속도와 발열 문제를 잡는 데에 방점을 두었다. 기존 V40 모델에도 히트파이프라는 방열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 베이퍼 체임버는 히트파이프보다 3배가량 크고 물이 2배 이상 들어가 있어 빠르게 열을 잡는다.

AP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은 4천 메가암페어(mAh)에 이른다.

여기에 중국의 화웨이도 올해 상반기 중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조사들은 3월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애플은 다소 출시가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퀄컴과의 특허 분쟁으로 5G 모뎀칩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대신 인텔의 모뎀칩을 사용할 전략으로 보이는데, 인텔에서 개발이 늦어져 내년도 아이폰 모델부터 5G가 적용될 것"이라며 "올해 애플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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