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30~31일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담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양국이 다루는 현안이 까다롭다고 밝혀 이번 담판으로 갈등이 해소되리라는 지나친 기대를 낮추려는 모습도 보였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번 회담 이후에도) 30일이 남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만들어내겠지만 (양국이 논의할) 이슈들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은 작년 12월 1일 만나 올해 3월 1일까지 서로 고율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만약 3월 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대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거래가 성사되면 그 거래가 강제적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세부사항이 복잡하고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적 합작사 설립(강제적 기술 이전), 합의 이행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므누신 장관이 이번 협상에서 무역전쟁을 끝낼만한 타협을 보리라는 기대를 낮추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협상 이후에도 추가 고위급 협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양측간 논의가 지속됐으며 "의미있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한편으로 "여전히 복잡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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