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의 연간 자산운용수익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지난 2018년 전체 자산운용수익률은 -2.45%로 집계됐다.

공단의 연간 자산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4.67% 이래 처음이다.

이후 공단의 연도별 수익률은 2009년 12.67%, 2010년 10.50%, 2011년 1.47%, 2012년 6.42%, 2013년 3.94%, 2014년 2.65%, 2015년 3.72%, 2016년 3.89%, 2017년 9.00%였다.

지난해 사학연금의 자산운용성과가 부진했던 이유는 국내를 중심으로 주식운용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공단의 작년 국내주식 직접투자수익률과 간접투자수익률은 각각 전년의 25.59%와 24.52%를 큰 폭 밑도는 -18.50%와 -17.92%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작년 초 2,479.65에서 연말 2,041.04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326.00에서 300.51에서 261.98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주식 운용성과도 악화했다. 작년 사학연금의 해외주식 간접투자수익률은 -8.71%로 전년의 15.53%에 크게 못 미쳤다.

연기금 운용역은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였던 2017년과 달리 2018년에는 국내 경기 악화, 미중 무역갈등, 미국의 긴축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여파로 사학연금이 작년에 전체적으로 저조한 운용성과를 냈다"며 "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작년 국내채권 직접운용수익률은 전년의 0.86%보다 높은 5.69%, 대체투자수익률은 전년 4.68%보다 개선된 8.30%로 전체 자산운용수익률 낙폭을 축소하는 역할을 했다.

금융상품 수익률은 전년 1.61%에서 지난해 2.0%로, 현금성자산 수익률은 전년 1.42%에서 작년 1.64%로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채권 직접운용수익률과 간접운용수익률은 각각 1.19%와 -0.54%로 전년의 8.84%와 3.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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