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10조원으로 높이며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6% 늘어난 6천287억원이라고 29일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컨센서스(7천25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2006년(6천43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2010년 산은의 관리하에 들어간 이후 최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 감소와 전반적인 건설업 부진에도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추진으로 산은의 지분 인수 후 최대 영업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조6천55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최근 2년간 해외수주가 보수적으로 이뤄진 데다 국내 분양물량이 줄어들면서 외형이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주택 건축사업부문이 6조5천156억원으로 매출을 주도했고 플랜트 사업부문은 1조9천445억원, 토목 사업부문은 1조7천3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 영업이익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며 체질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마이너스(-) 4.2%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3.6%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9%로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1년 전 1천5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컨센서스인 1천672억원에 못 미쳤고,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작년 3분기(1천91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모로코 사피 발전소 등의 마진이 낮은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2천603억원으로 전년보다 22.4%, 전분기보다 17.2%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매출 감소에서 벗어나고자 수주목표를 늘려 잡았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작년보다 9% 늘어난 10조5천6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수주 예정인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7기 공사에 LNG 카르텔에 포함된 설계·구매·시공(EPC) 업체와 기본설계(FEED) 입찰에 참여한 상태로, 수주가 기대된다.

기화플랜트의 경우 2019~2020년 5개국 7개 터미널을 현지 업체와 파트너 협업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중인 신도시 사업도 앞으로 2~3년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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