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국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기소와 미중 무역전쟁 경계감 속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8% 하락한 2,568.81을, 선전종합지수는 2.28% 급락한 1,285.02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0.70%, 0.69%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 사기 등 혐의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사법당국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과 금융 사기 등 13개 혐의를 적용, 화웨이와 두 개의 관계회사, 멍 부회장을 기소했다.

양국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의견 차가 여전히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제품 수입 대폭 확대, 중국 산업 정책의 '완만한'(moderate) 수정을 미국 측에 제안하고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보조금 폐지, 국유기업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 등을 완전히 제거하는 '깊은 구조적 변화'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번 무역담판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슈들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낙폭이 큰 선전증시에서는 특히 통신과 IT섹터가 대폭 하락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ZTE와 감시기술기업인 중국 하이크비전이 1~2% 밀리고 있다.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8% 오른 6.756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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