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캐시피터(MLCC) 매출을 확대하고, 공장가동도 10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IT MLCC 수요를 전장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면서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보유재고 소진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전장산업용 생산도 증가해 공장 자체가 풀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까지 MLCC 공장 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유지됐다"며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사업을 확대하면서 비(非) IT MLCC 매출의 비중은 올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수준까지 키울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전장용 MLCC 성장률은 올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전장 시장은 소수 업체만 진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5세대(G) 이동통신 확대에 따른 MLCC 수요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5G 기능이 새로 추가되면서 반도체 부품수가 증가하고 모바일 MLCC도 4G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5G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산업용 MLCC 역시 20%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4G 시대에서 안테나 부품은 중소형사에서도 할 수 있었으나, 5G는 3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고도의 패키징 기술이 필요해 전 세계 3~4개 업체만이 진입할 수 있다"며 "삼성전기는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 등 기존의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의 유수 세트업체들이 우리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552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3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9천981억원과 1천916억원으로 각각 15.6%와 2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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