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차이나 타워-메이투안 디안핑-하이디라오 차례"

제프리스 "연준 '비둘기'로 선회하는 등 여건 개선 됐다"

스마트 카르마 "그러나 메이투안 디안핑은 전망 밝지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샤오미가 락업(환매 금지)이 풀리면서 주가가 대거 하락한 후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의 다음 차례는 어디 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그러면서 홍콩 기업 공개(IPO) 케이스 가운데 락업이 풀리는 기업이 차이나 타워(2월 8일)와 메이투안 디안핑(3월 21일), 그리고 하이디라오 인터내셔널 홀딩스(3월 26일)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3사를 포함해 이번 분기에 락업이 풀리는 홍콩 IPO 기업이 50개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샤오미가 3주 전 락업이 풀리자 기초 투자자들이 대거 투매하면서 3 거래일에 시총이 60억 달러 증발했음을 상기시켰다.

샤오미가 이처럼 된서리를 맞은 이유로 밸류에이션 우려와 함께 부진한 실적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SCMP는 중국 이동통신 타워의 대부분을 운영하는 국유 차이나 타워는 IPO에 알리바바와 힐하우스 캐피털, 오크 지프 캐피털 매니지먼트를비롯한 10개 기초 투자자가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합쳐서 14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배달 앱 메이투안 디안핑은 5개 기초 투자자로부터 15억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SCMP는 지적했다.

중국 최대 훠궈 음식 체인점 하이디라오는 기초 투자자들로부터 3억7천500만 달러 매입을 확보한 것으로 앞서 IPO 설명서가 밝혔다.

SCMP는 그러나 샤오미 락업이 풀렸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차이나 타워의 경우 공모가보다 32% 주식이 뛰었으며, 하이디라오도 이달 들어 6.9% 상승한 덕택에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준이 이전과 비교하면 완연히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위안화 안정세 덕택에 홍콩 주식에 대한 '사자' 견해가 확산했다는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프리스는 이번 주 낸 보고서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란 최악 시나리오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테이블에서 내려진 상태"라면서 "(홍콩) 증시가 현지(중국) 국채수익률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 카르마의 트래비스 런디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메이투안 디안핑 락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상장된 후 주식이 30% 이상 하락했음을 강조했다.

런디는 따라서 "벤처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장기간 보유하는 것을 불안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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