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는 다음달 말 공모사채시장을 찾아 1천500억원어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표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다음달 12일 만기도래하는 1천5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SK㈜는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하는 때까지 소요되는 상환 기간에 브릿지론 등 단기대출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등 납입일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에 설 연휴가 끼어있으면 발행시 불편할 수 있다"며 "설 연휴 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 요인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만기예정인 회사채는 SK㈜가 지난 2014년에 발행한 5년만기로, 당시 발행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5bp 낮은 연 3.427%로 확정됐다.

전일 기준 SK㈜ 회사채(5년 만기)의 개별민평금리가 연 2.206%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회사채 차환을 통해 이자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채 빅 이슈어로 통하는 SK㈜는 지난해에만 4번에 걸쳐 총 1조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도 만기물량만 1조원 넘게 대기하고 있어 앞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SK㈜ 회사채가 우량한 신용등급과 그룹의 뒷받침 등에 힘입어 향후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이 'AA+'인 SK㈜에 이어 SK텔레콤('AAA')과 SK이노베이션('AA+'), SK E&S('AA+') 등 대부분 SK그룹 계열사들이 AA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는 그룹 주력사들이 업계 선두의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확고한 영업기반과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금창출력과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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