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유플러스가 올해 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올해 내내 경영여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2020년을 위한 바닥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G 서비스를 성공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 유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5G 투자 증가로 영업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본업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영업수익(매출) 2%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과 관련, "5G가 상용화되는 하반기에는 ARPU 감소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며 "지난해 5G와 관련해 2천억원을 집행했고 7천개 기지국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관련해서는 "통상 4분기에 연중 성과급을 반영해왔는데 이번에 과거보다는 좀 더 지급했고 협력회사까지 400억원이 일회성 비용을 지출했다"며 "5G 출시를 앞두고 일부 시장에 노출을 강화하기 위해 광고비용 지출도 100억 이상 늘린 요인도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무선사업이 역성장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전체적으로 유선사업이 무선사업의 수익성을 상쇄했다"며 "미디어시장의 성장을 확인한 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등 홈미디어 사업 호조 등으로 지난해 전체로 총수익(매출) 12조1천251억원, 영업이익 7천30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 중에서 무선수익은 선택약정가입자 비중 증가와 할인 폭 확대, 결합가입자 증가 등으로 전년(5조5천718억원)보다 2.8% 감소한 5조 4천150억원을 보였다.

반면, 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3조 8천13억원) 대비 5.2% 증가한 3조 9천99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천41억원, 매출액 3조1천72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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