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지금은 '비이성적' 갈등상태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의 저명학자가 진단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싱크탱크인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장옌성 수석 연구원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경제 문제와 정치 시스템, 그리고 안보를 둘러싼 양국 간의 근본적인 이견은 3월1일 무역전쟁 휴전 마감시한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갈등은 불가피하며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비이성적이지만 시간이 지나 수차례 다툼과 협상 이후에 양국 관계는 이성적이 될 것이며 결국 다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만약 관세율이 25%로 올라가면 미국과 중국 기업 모두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관세는 글로벌 교역에도 광범위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30일부터 이틀 동안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에 나설 예정이지만 지난 28일 미 사법당국이 화웨이와 2곳의 관계회사, 그리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전격 기소하면서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DRC의 경제연구협회 쑨쉐공 선임 연구원은 화웨이 사태가 중국의 경제적 힘과 정치 시스템, 문화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같은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불신이 중국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쑨 연구원은 "서구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항상 중국이 현상에 도전하고 이를 바꾸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정책 논의에 참여하지만 우리는 이를 바꾸려고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는 서방의 엄청난 오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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