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1만원 확정…전년보다 2천원 늘어

2021년 신성장사업 매출기여 3%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7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4조9천778억원, 영업이익 5조5천426억원, 당기순이익 1조8천921억원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보다 각각 7.1%, 19.9% 증가했다. 순이익은 36.4% 줄었다.

포스코가 5조원대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도 2년 연속으로 60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와 그룹사의 실적 개선으로 6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크라카타우 포스코와 인도 자동차 강판ㆍ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슈트라가 가동 이후 최대의 영업익을 거뒀다.

포스코대우 무역 부문, 포스코건설 건축 부문 등이 호조를 보인 데다 포스코켐텍이 2차전지 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것도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힌다.

순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유무형 자산, 관계사주식 손상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는 것"이라며 "장부에 일회성으로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별도기준으로 포스코의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보다 각각 7.4%, 31.2% 증가한 30조6천594억원, 3조8천9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재무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8천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년보다 부채 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천600억원을 상환하면서 자본도 감소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TI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전년 2.9배에서 지난해 2.5배로 감소하며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신용등급 개선요건을 만족했다.

이날 포스코는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과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2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합산 매출비율을 작년 49%, 50%, 1%에서 2021년에는 44%, 52%, 3%로 다변화한다는 게 포스코의 목표다.

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조4천억원 증가한 6조1천억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8천원)보다 2천원 늘린 1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당 1만원의 배당금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장기 투자자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016년 2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시행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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