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이민재 기자 = LG화학이 석유화학제품의 시황둔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영업이익을 거뒀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8조1천830억원, 영업이익 2조2천461억원, 당기순이익 1조5천193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9.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3%와 24.9% 감소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치에 소폭 못 미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에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13개 증권사의 결과를 취합한 결과, LG화학은 지난해 27조6천33억원의 매출에 2조2천6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조3천427억원, 영업이익 2천896억원, 당기순이익 1천266억원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이 또한 금융시장에서 기대했던 영업이익 3천100억원과 당기순이익 1천715억원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지난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무려 52.9%와 62.6% 급락한 수준이다. 당시 LG화학은 영업이익은 6천150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3천381억원에 달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석유화학제품의 시황둔화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초소재부문에서 무역분쟁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여수 NCC공장 정기보수 등으로 이익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전지부문에서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고 자동차용 전지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2조원으로 잡았다. 예상 증설투자 규모는 기초소재부문 고부가사업 및 전지부문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2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부문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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