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0일 중국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둔 경계심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68포인트(0.72%) 하락한 2,575.58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283.71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3거래일째, 선전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 부총리와 이강 인민은행장을 포함한 중국의 고위관료들이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은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소요 시간으로 30일부터 이틀 동안 협상이 진행된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이 참석한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미중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는 강요된 합작투자, 즉 기술이전 강요 없는 시장 접근과 합의 시 이를 감시할 이행 매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미 사법당국이 화웨이와 관계사 2곳,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무역협상과 별개 이슈라고 선을 그었다.

무역협상 말고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증시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한 상태다.

중국인수보험은 지난해 실적이 최대 70%가량 줄었을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이익률 감소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증시에서 이 보험사의 주가는 1.8% 하락했다.

전날 소기업들이 대거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 통신주가 2.5% 밀렸고, 공공서비스업종과 농산물관련주가 각각 1.7%, 1.4% 밀렸다.

이날 인민은행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홍콩증시는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1.17포인트(0.40%) 높아진 27,642.85에 마쳤고, H지수는 29.71포인트(0.27%) 상승한 10,897.1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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