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멸실되는 주택이 작년보다 1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수요가 감소하고 입주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전셋값이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114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만7천675가구가 멸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만2천414가구보다 11% 줄어든 것으로 4년 만에 4만가구를 밑돌았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천106가구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입주 물량과 멸실물량을 합한 실제 공급주택(순입주)은 5천431가구로 5년 만에 순증으로 돌아섰다.





정부의 투기수요 억제정책으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순증함에 따라 전셋값 안정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올해 입주 물량은 확정됐지만 멸실은 정비사업 지연 여부에 따라 실제로는 멸실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멸실로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가격을 밀어 올리는 장세를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0년까지는 서울의 입주물량이 4만가구 수준으로 주택 공급이 안정적이겠으나 2021년 이후엔 1만~2만가구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라 집값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택지공급이 제한적인 서울에서 주택 공급은 정비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용적률 상향이나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서울 지역의 중장기 공급 감소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