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는 31일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는 줄이겠다고 말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부사장은 "2019년 제품별 투자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장비 증설은 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신규 팹 건설 중심의 투자를 할 것"이라며 "설비투자는 작년 대비 감소하고 인프라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에는 D램과 낸드(NAND) 모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올해 1분기의 경우 D램 시장의 수요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증가율)는 한 자릿수 후반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한 자릿수 후반으로 수요가 줄고 삼성전자도 시장 성장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주요 거래처들의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끝나 다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전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2분기 이후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하반기 수요는 성수기 영향으로 고객사 고용량화 추세 지속하면서 수요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D램 가격 안정화로 스마트폰에서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많은 모바일 업체들이 고용량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출하량 현재 메모리 재고는 다소 증가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며 "2분기 이후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9조2천65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보다 각각 9.46%와 38.55%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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