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설 보너스 대폭 삭감..창업자 "큰 도전 직면"

바이두 CEO "겨울이 오고 있다"..中, 쇼트 동영상 규제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설 보너스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중국 IT 기업이 직면하는 도전이 만만치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창업자는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폭 줄어든" 설 보너스에 낙담하지 말라면서, 올해 회사가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환경이 (이전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며 소란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너스가 얼마나 줄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중국 'IT 겨울' 우려가 불거진 것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바이두의 리옌훙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겨울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바이트댄스와 바이두가 광고 수입에서 경쟁해왔다고 덧붙였다.

장은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이전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면서,외부 여건 악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경영 실수를 원인으로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바이트댄스는 회사 가치가 750억 달러로 평가되면서 자동차 공유 스타트업 우버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트댄스는 소프트뱅크와 KKR 및 제너럴 애틀랜틱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쇼트 영상 플랫폼 더우인(해외명: 틱톡)은 중국 내 월간 액티브 유저가 5억 명을 초과한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그러나주요 경쟁 상대인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의 10억 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부터 쇼트 동영상 플랫폼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당국은 최근 해당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바이트댄스 등은 이와 관련해 자체 심의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 때문에 비용이 더 늘어나는 부담도 안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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