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도 5년여만에 최대 낙폭 기록하며 12주째 하락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입주 물량 공세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24% 하락했다. 지난 2012년 5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전했고 방학 이사철 수요도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과 인근 입주 물량이 워낙 많은 데다 교통망 확충 등으로 경기도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송파 헬리오시티, 하남 미사지구 등 대규모 신규 입주 여파로 강남4구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0.78% 하락했고 강동구 -0.61%, 서초구 -0.49% 등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번주 0.14%나 떨어졌다. 지난 2013년 8월 첫째주(-0.15%)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부동산 대출규제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전세시장까지 안정되면서 아파트 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강남 4구는 0.35% 하락해 2012년 9월 넷째 주(-0.41%) 이후 330주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서울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02%포인트 키우며 0.09% 내렸고, 수도권의 전셋값도 0.15%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한 가운데 전남(0.06%), 광주(0.03%), 대전(0.01%)이 상승했고 경남(-0.25%), 경북(-0.20%), 울산(-0.18%), 강원(-0.16%)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도 0.11% 하락했다. 대전(0.04%), 전남(0.02%), 세종(0.01%)은 상승했고 충북(-0.37%), 경남(-0.22%)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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