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가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과정에서 혁신성을 담보로 한 사업계획을 비중 있게 평가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31일 공개한 인터넷전문은행 평가 배점표에 따르면 총 1000점 중 사업계획이 차지하는 배점은 700점에 달했다.

사업계획은 혁신성과 포용성,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

이중 혁신성의 배점은 350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차별화된 금융 기법이나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 산업에 경쟁을 촉진할 아이템도 가점 사항이다.

해외 진출을 고려한 사업계획이나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강화할 수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사업계획의 안정성(200점)은 경영에 필요한 적정 수익이 지속해서 창출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주요 주주가 자금을 투자할 의지가 있고, 장기간에 걸쳐 경영이 가능하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

포용성(150점)은 서민금융 지원, 중금리대출 공급 계획 등으로 평가받는다.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100점)은 추가 증자 계획에 대한 현실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절대적인 자본금 규모보다 사업계획을 고려한 자금조달방안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

대주주 및 주주구성 계획과 인력 등 인프라 설비도 각각 100점의 점수가 부여돼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인가 신청서는 오는 3월 26일부터 양일간 금융위가 접수한다.

심사는 인가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장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항목별 평가가 진행된다.

외부평가위원회를 포함한 금감원 심사가 4월부터 진행되고 나면 금융위가 5월께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신청자는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고 금융위는 이를 한 달 내로 재심사한다. 이후 6개월 이내 본격적인 영업 시작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기본 틀을 유지했다"며 "절차상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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