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픽스드 인컴 그룹의 소널 더세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0일(미국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내자 연준이 긴축을 마무리 지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섣부른 판단이란 지적이다.

더세이 CIO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라며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끝나간다는 우려가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장기간의 미국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경제 성장과 관련한 우려가 있으나 아직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더세이 CIO는 셧다운 여파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약화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장세가 2분기로 이연돼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작년에 기록한 3%대 성장세가 올해 약화해도 여전히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경기 확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네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연준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 성장 둔화 조짐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더세이 CIO는 연준의 입장이 비둘기파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은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상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고용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물가가 오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세이 CIO는 미국 경제가 작년에 금리 상승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가 급등하지 않아도 경제 성장세만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해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3%를 넘어섰을 때 혼란이 생겼지만 이내 금융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제가 지속 성장했다고 더세이 CIO는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다시 한번 올라도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기간을 잠재적 매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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