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도 대비 큰 폭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13조9천4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천788억원을 가리키며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2천423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16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분기 매출 13조4천498억원, 영업손실 38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4분기 실적악화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과잉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 제품마진 약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당 분기에 정유사업은 재고평가손실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5천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직전 분기 대비 960억원 감소한 2천495억원의 영업이익을, 윤활유사업은 같은 기간 580억원 줄어든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81억원 증가한 7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은 매출 54조5천109억원, 영업이익 2조1천202억원을 거뒀다.

석유사업은 매출 39조1천935억원, 영업이익 7천132억원을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증가했으나, 4분기 국제유가 급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52.5%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10조천6천844억원, 영업이익 1조1천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틸렌과 폴리에틸렌(PE), 벤젠 등 시황이 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8.9% 감익됐다.

윤활유사업은 경쟁사 신규설비 가동 및 4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8.8% 줄어든 4천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개발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2천558억원으로 35.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번부터 실적을 구분해 발표한 배터리사업은 매출 3천482억원, 영업손실 3천175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전기차배터리 공급이 늘며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다만 신규수주에 따른 투자확대, 대규모 인력 충원으로 영업손실이 전년비 3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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