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8배 이상 많은 영업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으로 565억원을 거뒀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분기(68억원)보다 8.3배 많은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국내 7개 증권사의 전망치는 471억원이었다. 적게는 320억원에서 많게는 550억원까지 예상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이 컨센서스 최대치도 웃돌았다.

작년 4분기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액은 1조6천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늘었고 14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개선에는 마진이 높은 해외 수주가 매출을 내기 시작하면서 화공부문 이익이 늘어난 공이 컸고 산업환경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도 영업익을 늘렸다.

지난해 연간 영업익은 2천61억원으로 전년대비 339.5% 급증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익이다.

매출은 2017년보다 1.0% 줄어든 5조4천798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수주 잔고도 늘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8.0% 늘어난 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UAE) CF(Crude Flexibility) 정유 프로젝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이 있다.

신규 수주가 늘어난 덕분에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기준13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 늘었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2년 반 동안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경영전망공시에서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작년의 절반 수준인 6조6천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익은 작년보다 늘어난 6조2천억원, 3천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외형확대보다는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기술·신공법의 적용과 모듈화·자동화 등을 통한 사업수행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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