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 분기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재고손실 탓에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4천351억원, 영업손실 1천567억원, 당기순손실 3천557억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4% 증가했지만, 나머지 두 지표는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이 늘어난 데 대해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가 정기보수를 마치고 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증가했다"면서 "지주의 로봇사업 부문, 현대일렉트릭의 ICT 부문 매출이 증가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력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재고손실을 반영한 영업손실(1천753억원) 때문에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매출액 27조2천636억원, 영업이익 8천686억원, 당기순이익 2천935억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90.7%, 3% 증가했다. 순이익은 71%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7천110억원을 냈다. 조선 부문의 건조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와 비교해 14.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각각 2천30억원, 2천438억원 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선주들의 수주 문의가 이어지는 등 올해도 업황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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