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에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협상을 마치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발언을 거부했으며 랴오민(廖岷)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면서 므누신 장관이 당국자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달 중국 협상단이 회담을 위해 호텔을 나서면서 중국인들이 시위를 벌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시위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중국 팀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그는 작년 12월 아르헨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을 때 언론에서 만찬에 참석한 이들의 사진을 찍었으나 여러명이 사진에서 잘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른쪽에 있었다면 유명해질 것이고, 왼쪽에 있었다면 사진에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대통령 바로 오른쪽에 앉아 성공했지만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왼쪽에 앉아 '존재하지 않은 사람(non-person)'이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같은 농담에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나바로 국장은 다소 굳은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무역협상은 31일 재개될 예정이며,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후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이 계획돼 있다.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오전 회동을 마친 대표단은 2단계 회동을 위해 USTR 사무실로 이동했다.

회동 이후 이강 인민은행장이 가장 먼저 회담장을 떠났으며 랴오 부부장과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 등 차관급은 주변을 서성거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후 6시께 당국자들은 만찬을 위해 중국 대표단이 머무는 윌러드 호텔에 재소집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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