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해외로 나간 공장들이 복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일 광주광역시 청사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무려 23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국내에 새로 지어진다"이라며 "자동차 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국내 공장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래차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광주는 자동차 산업의 생산 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매년 5천여 명의 청년이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이 들어서기만 해도 1만2천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보다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서 노사와 지역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며 "많은 국민과 지자체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이 되어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대수를 늘려가야 할 것"이라며 "광주시가 빛그린 산단 진입도로 개설 등 많은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는 반드시 타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예산과 정책을 미리 준비하고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의 회복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의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그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인 활용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성장은 고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민들은 좋은 일자리를 통해 삶의 희망을 갖고 사회안전망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 포용국가'는 우리 사회와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국가적 목표"라며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성공시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 느리게 보여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빠른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무척 반갑다. 노사 간 양보와 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론을 모아가는 과정에 다양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기에 합의 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좀 어렵더라도 우리가 감당하자'는 국민의 공감과 의지가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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