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효과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카드 사용금액과 승인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9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승인 건수 역시 51억4천만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이 카드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승용차 구매 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했고,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서민 등의 부담 완화 차원에서 유류세 역시 한시적으로 15% 낮췄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 다양한 해외 할인행사에 대응한 기업 자체 할인행사 강화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도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초ㆍ중등학교 학부모부담 교육비 납부,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 구매 수요 증가 등도 카드 사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7년과 2018년의 추석 연휴 시점 차이로 인한 영업일 수 차이도 카드 사용량 변화에 영향을 줬다.

추석 연휴 포함 시점 차이로 2017년 4분기 영업일 수는 58일이었고 작년 4분기의 영업일 수는 이보다 많은 63일이었다.

개인카드의 4분기 승인금액은 172조2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고 승인 건수 역시 48억2천만건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7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승인 건수는 3억2천만건으로 전년 대비 12.8%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도매 및 소매업(8.3%), 교육서비스업(26.9%), 숙박 및 음식점업(8.8%),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2.3%),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3%)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63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승인 건수는 31억2천만건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시 45조9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승인 건수는 20억1천만건으로 10.5% 각각 증가했다.

한편, 4분기 전체 카드 승인 건수당 평균승인금액은 4만81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