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주목…주가·달러 혼조·국채↑
<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주목…주가·달러 혼조·국채↑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2.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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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뚜렷한 비둘기 색채를 드러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에다 월말 수요도 더해져 큰 폭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비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향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이날까지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증시 마감 무렵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협상에 엄청난 진전을 거뒀다면서 낙관론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하루 500만톤씩 수입기로 했다면서, 이는 미국 농민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트럼프는 이를 "(양국 간) 신뢰의 환상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3월 1일인 협상 마감 기한을 연기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적 재산권이나 기술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만간 열릴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정상 회담에서 모든 것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5만3천 명 늘어난 25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9월 30일 주간 이후 가장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1만5천 명을 큰 폭 상회했다.

노동부는 또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 0.8% 증가에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했다. 시장 예상 0.8% 상승에도 소폭 못 미쳤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3.8에서 56.7로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 61.4보다도 낮았다.

반면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6.9% 급증했다. 시장 예상 5.0% 증가도 큰 폭 넘어섰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포인트(0.06%) 하락한 24,999.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86%)상승한 2,704.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66포인트(1.37%) 오른 7,281.74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번 달 약 7.9% 올라,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상승률로는 1987년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장중에는 양국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양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최종 합의는 마감 기한인 3월 1일을 넘길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은 작은 딜이 아닐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큰(포괄적인) 딜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잠시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신은 중국이 오는 2월 말 중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요구와 중국의 제안에 여전히 간극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 측이 정상회담을 통한 해법 도출에 희망을 걸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 실적도 엇갈렸다.

페이스북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큰 폭 올랐다. 페이스북은 10.8% 폭등했다. GE도 11.6% 올랐다.

반면 다우듀폰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다우듀폰 주가는 장 초반 9.2% 폭락했다. MS도 1.8%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다우 듀폰 주가가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나스닥과 S&P 500 등 다른 주요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시달렸다.

다우지수는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무역협상 관련 발언으로 낙폭을 대부분 회복해 마감했다.

전일 확인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도 지속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케뮤니케이션이 3.74%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 분야는 1.5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이콘 어드바이저의 크레이그 칼라한 대표는 "몇달 전만 해도 연준에 대한 신뢰가 매우 부족했지만, 안도감이 형성됐다"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낙관론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7% 하락한 16.5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3bp 하락한 2.631%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며 이번 달 5.3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9bp 내린 3.003%를 나타냈다. 1월 들어 1.7bp 하락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6bp 떨어진 2.458%에 거래됐다. 이번 달 3.8bp의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2년과 10년, 30년 만기 국채수익률 하락 폭은 모두 지난 3일 이후 가장 컸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7.0bp에서 이날 17.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완화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영향이 이어지며 국채 값을 더 끌어올렸다.

FOMC 성명서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지고, 대차대조표 정상화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끝낼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비둘기 연준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이렇게 강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FOMC 영향은 회의 다음 날까지도 이어졌다.

FOMC 회의 이전까지 투자자들은 연준의 올해 후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회의 이후 인상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

R.W.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 채권 트레이딩 이사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우 비둘기파적인 연준에 반응했다"며 "수익률 곡선상 단기물이 특히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일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나타난 주식과 채권의 동반 랠리, 달러 하락 등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월말 매수도 더해져 상승 폭을 키웠다, 펀드 매니저들은 벤치마크 인덱스에 맞추기 위해 월말이 가까워지면 통상적으로 국채를 매수한다. 채권펀드 포트폴리오에서 국채 비중이 떨어지면 평균 포트폴리오 만기도 줄어들고, 벤치마크 인덱스의 만기와 벌어진다.

그는 "투자자들이 월말이 끝나기 전에 국채를 매수해 국채 값이 장중 내내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탈리아가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들어가는 등 지난해 유로존 경제가 4년 만에 가장 약한 흐름을 나타내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를 높였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 성장 냉각이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중국 경제 둔화 위험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근거가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더 많은 사람이 어제 일어난 일을 생각할수록 더 낮은 금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연준이 미 국채시장에 위협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강한 경제지표가 이어져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갈 경우 국채 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은 고정 수익인 국채의 매력은 떨어뜨린다.

이제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1일 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고용보고서와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4에셋의 페리프 빌라로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용보고서나 ISM 제조업지수 등 주요 지표들이 이번 랠리를 바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지표가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느냐에 따라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어진 국채시장의 랠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53엔보다 0.043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4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816달러보다 0.00368달러(0.32%)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65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5.08엔보다 0.43엔(0.34%)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95.577을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 0.6% 내렸다.

지난해 12월에 1.1% 떨어진 데 이어 달러 인덱스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첫 FOMC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고,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전일 낙폭이 컸고 장 초반 달러 인덱스가 3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저가 매수도 일어 달러는 좁은 범위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 브렉시트, 잠잠한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으로 금리 인상 근거가 줄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올해 들어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계속해서 나와 비둘기 연준 기대는 있었지만, 파월 의장의 비둘기 변신은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포렉스닷컴의 파워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달러 반응은 놀랍지 않지만, 시장 반응은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확실히 비둘기였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정책 조정이라는 것이 금리 인상뿐 아니라 인하도 의미해, 경제가 나빠질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참여자들은 새해 3번 이하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최근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서 3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다양하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비둘기 연준이 달러에 부정적인 요소지만, 달러 전반에 대한 전망은 다른 통화의 펀더멘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TD증권의 마젠 이사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확대되겠지만, 주요 3개국 중앙은행 정책 차별화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여름께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은 낮은 국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상에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이사 전략가는 "유로는 여전히 방향성을 모색하고, 엔은 불확실한 전망에서 헤지 수단, 달러 대안으로 남아있다"며 "달러-엔이 더 낮아지겠지만, 기존에 구축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낙관론이 흘러나오며 위안화는 소폭 올랐다.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 마감을 연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 브렉시트 우려에 전일 하락했던 파운드화는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비둘기 연준 영향으로 달러 약세, 이머징마켓 통화 강세가 예상되지만, 아직은 위험자산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격적으로 위험통화를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엔은 지난주 110엔에서 후퇴했고, 전일 FOMC 영향에 더 하락했다"며 "이후 추격 매도까지 이어져 달러-엔은 108.50엔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레인너 구테만 전략가는 "비둘기파적인 연준 영향으로 유로가 강세였지만, ECB 역시 통화 정책 결정에 일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트폴리오 컨셉츠의 콘스탄틴 볼즈 펀드 매니저는 "유럽 주가는 하락했고, 뉴욕 주가는 혼조세로 완만하다"며 "달러를 공격적으로 팔기 전에 미국 경제 추가 약세 신호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4달러 (0.8%) 하락한 53.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달에 18%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영향 등을 주시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이날까지 회담을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됐다.

WTI는 전일 공개된 연장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스탠스 등을 반영해 장 초반 두 달 만에 최고치인 55.37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 제재 조치도 꾸준히 원유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WTI는 하지만 무역회담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미국의 산유량 확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도 유가 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11월 산유량이 하루평균 1천19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10월의 1천150만 배럴보다 하루평균 40만 배럴 증가했다.

WTI가 주요 저항선인 배럴당 55달러 선을 넘어선 이후 차익실현성 매도가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WTI가 배럴당 55달러 선 위에서 안착할 수 있는지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알람 수석 연구원은 "WTI가 55달러, 브렌트유가 65달러를 넘어선다면 매우 강한 추가 상승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유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급락 이후 최근까지 안정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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