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다음 주부터 민족 최대명절 '구정'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증권가도 직원들에게 귀성비와 설 선물 등을 지급하며 연휴 맞이에 돌입했다.

올해는 증권 업황 전망이 썩 밝지 않지만, 대부분 증권사가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귀성비, 선물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임직원들에게 직급과 관계없이 귀성비 60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 지급했던 것과 같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의 귀성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책임자급 이상에게 60만원을, 주임급 이하에는 50만원을 설 귀성비로 지급한다.

선물세트, 상품권 등으로 귀성비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NH투자증권은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한다. 밥솥, 그릇 세트, 한우 등 여러 개의 옵션을 주고 직원들이 원하는 선물을 고른다.

미래에셋대우는 설 선물로 한우와 생선 세트 중 하나를 택일해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KTB투자증권은 1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며, 키움증권도 소정의 상품권을 직원들에게 줬다.

삼성증권은 연봉계약 시 설과 추석 상여금을 포함하고 있어, 명절 때 별도로 귀성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도 명절마다 100만원씩을 귀성비로 받고 있다. 다만, 연봉계약 시 명절 상여금도 연봉에 포함돼 추가 소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귀성비는 보너스와는 달라서 간혹 이벤트가 있으면 더 나오는 경우가 있기도 하겠지만, 대체로 변하지 않고 매년 같은 수준으로 받는 것 같다"며 "주변 사례를 보더라도 돈 말고 선물세트로 주는 증권사들도 있기 때문에 매년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솔직히 설 귀성비나 선물이 가계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귀성비가 나오면 명절 기분이 더 나기도 하고, 회사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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