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월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1.8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채권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중 코리보 3개월물은 1.80~1.95%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였던 1.90%보다 3bp 낮은 수준이다. 이 금리는 올해 6월 1.89%를 거쳐 12월에는 1.9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대부분 전문가는 당분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리보 움직임도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과거 단기간 내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대비 14~16bp 수준에서 횡보세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초 이후에는 10~15bp 레인지 내에서 조금씩 축소되는 모습이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시장금리가 낮은 레벨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커 10~12bp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하반기 1회로 전망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단기금리는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되는 가운데, 코리보 금리도 현 수준에서 횡보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코리보 금리의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인식과 물가 하락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된다면 12월에는 코리보 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에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소폭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으나, 하반기 이후로는 재차 하방 압력 높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코리보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올해 4분기 1회 금리 인상을 점쳤다.

김 연구원은 "코리보 금리가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해 3분기 이후 상승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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