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의 작년 자산운용수익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지난 2018년 전체 자산운용수익률은 -1.7%로 지난 2008년 -4.9%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공단의 연도별 자산운용수익률은 2009년 8.5%, 2010년 8.0%, 2011년 0.8%, 2012년 3.5%, 2013년 3.5%, 2014년 3.4%, 2015년 3.4%, 2016년 3.5%, 2017년 6.8%였다.

공무원연금의 작년 자산운용수익률이 큰 폭 하락한 배경에는 주식운용성과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공단의 작년 국내주식 직접투자수익률은 -17.5%, 간접투자수익률은 -18.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27.7%와 24.6%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코스피지수가 작년 초 2,479.65에서 연말 2,041.04로 조정을 받는 등 벤치마크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작년 해외주식투자수익률은 -7.8%로 역시 전년의 10.1%를 크게 밑돌았다.

연기금 운용역은 "사학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의 연간 자산운용수익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작년에 주식운용성과가 악화한 것이 수익률 관리와 관련해 주요 연기금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사학연금의 경우 작년 자산운용수익률이 -2.45%로, 2008년 -4.67% 이래 처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연기금 운용역은 "올해 초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2,200선을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한다면 올해 연기금의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무원연금의 작년 국내채권 직접운용수익률은 전년의 0.5%보다 높은 4.8%, 간접운용 수익률은 전년의 0.7%를 웃도는 4.5%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대체투자 수익률도 상장펀드 시가 상승에 따른 안정적 수익실현 영향으로 전년의 4.4%에서 8.1%로 상승하면서 주식부문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지난해 해외채권 수익률은 작년의 4.4%보다 낮은 -1.1%로 집계됐다. 이밖에 작년 중장기자산 수익률은 -2.7%, 단기자금(지불준비금) 수익률은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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