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 공방을 이어가면서도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한 데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 등 공급도 우위인 상황이다.

다만 전일 1,110원 아래에서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와 숏커버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된 만큼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2.70원) 대비 0.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7.00∼1,11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1,110원 공방이 있다. 설날 앞두고 어제 1월 말 종가 1,110원 위에서 끝났지만, 방향은 아래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휴가 길어서 이날 오버나잇 포지션을 세팅하기엔 부담스럽다. 수급 장이라 본다. 어제 결제 수요도 나왔지만 월말 네고 물량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이월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어 1,110원을 또다시 밑돌 수 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원도 이를 따라갈 것이라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08.00~1,113.00원

◇ B은행 과장

1,109원 아래에선 과도하다 싶어 숏포지션이 정리됐다. 기술적으로도 막혀야 하는 지점이다. 설 연휴 전 달러를 못 판 곳이 있어 이날도 달러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어제 달러-위안(CNH) 환율이 6.72위안까지 반등했는데 달러-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공급이 펀더멘털을 이기고 있다. 역내 수급 위주로 보고 거래해야 할 것이다. FOMC 영향은 더 지켜봐야겠고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3.00원

◇C은행 차장

유로화가 하락해 어제의 글로벌 달러 약세가 약간 진정됐다. 미중 무역 협상이 단기간에 타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서 리스크온이 더 강해지긴 어렵다. 1,100원대 후반에서 당국 스탠스도 확인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 뉴욕 NDF에선 거의 변함이 없었다. 달러-위안(CNH) 환율의 6.7위안대가 하향 돌파된다면 달러-원도 더 아래로 볼 수 있겠다.

예상 레인지: 1,109.00~1,1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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