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위, QFII·RQFII 통합하는 규정 초안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권감독당국이 자국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규제 완화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자본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해외자본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부진한 자국 증시를 떠받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일 차이신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를 통합하는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QFII는 외화를 통해, RQFII는 위안화로 직접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로, 외국인이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 창구다.

또 증감위는 해외투자자의 신청 자격 기준을 낮추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증감위는 성명에서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촉진하고 장기 해외자본을 도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QFII·RQFII 통합시 양적 기준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식과 채권 이외에도 투자 범위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해외투자자들은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을 매입할 수 있게 되고 사모펀드 투자 및 채권 RP 거래도 허용될 전망이다.

또 해외 기관의 금융 및 원자재 선물·옵션, 파생상품 등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진다.

증감위는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용거래와 공매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며,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규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팡싱하이 증감위 부주석은 올해 중국 본토 증시로 유입되는 해외자본 규모가 6천억 위안(약 99조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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