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캘리포니아 elf 코스메틱스에 100만 弗 부과

"2007년 1월까지 5년여 440만 弗 어치 수입"..회사 "몰랐다"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와 비즈니스할 때 특별한 주의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소재화장품 회사가 북한 원료를 사용해 중국에서 제조된 가짜 속눈썹 키트를 수입해온 것으로 드러나 美 재무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저널은 美 재무부 발표를 인용해 elf 코스메틱스가 2012년 4월부터 2017년 1월까지 2개 중국 공급사로부터 모두 156차례 수입했다면서,금액이 44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 중국 공급사는 美 제재 대상인 북한 원료를 사용해 가짜 속눈썹 키트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美 재무부는 elf 코스메틱스에 약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lf 코스메틱스의 타랑 아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제품을 들여왔다면서, 이들 가짜 속눈썹이 해당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가 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2017년 초에야 자체 감사로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당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품질 관리와 규정 준수 등에서 회사가 그간 정도만 걸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美 재무부는 elf 코스메틱스가 품질 관리 등에 관한 자체 검증 프로그램이 있지만, 2017년 1월까지는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의 기업과 비즈니스할 때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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