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4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1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20% 하락해 전월 0.04% 오른 데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03%)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강남 자치구 집값이 모두 내린 것은 2013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경기도 주택매매가격도 0.13% 떨어지며 2016년 3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은 입지가 양호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집값이 올랐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정부규제(대출규제, 세제 강화 등), 금리상승 등 하방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주택가격도 0.15% 하락해 전월보다 낙폭이 0.07%포인트 커졌다.

대전·광주 등 일부 지역은 개발 호재나 정비사업 진행 등으로 올랐지만 대다수 지역은 계절적 비수기,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낙폭을 키웠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5% 하락했다. 2013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셋값도 약세에 머물렀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셋값은 0.32% 하락하며 전월보다 하락폭이 컸고 경기(-0.28%), 인천(-0.16%)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수도권은 전세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 전셋값 하락 압력이 높았다. 올해 서울의 입주 예정물량은 4만3천호로 전년보다 9천호 늘어나고 경기도는 지난해 입주물량이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16만호에 달했다.

지방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줄어 0.16% 내렸다. 세종(0.87%) 등 일부 지역은 상승했으나 울산(-0.74%), 충북(-0.39%) 등 대부분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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