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통과와 중국 당국의 증시부양 의지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1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3% 오른 2,593.16을, 선전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1,287.90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27,925.15로 0.06% 하락하고 있으나 항셍 H지수는 0.03% 상승한 11,038.68을 기록 중이다.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나면서 큰 이벤트를 넘었다는 안도감에 주가가 상승 개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진 않았다면서도 이번 무역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향후 한 번이나 두 번 가량 만날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회담 일정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을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중국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에 2월 말 북미 정상 회담 이후 중국 하이난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권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자본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규제 완화안을 발표한 점도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를 통합하는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증감위는 해외투자자의 신청 자격 기준을 낮추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으며, 주식과 채권 이외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QFII·RQFII 통합시 양적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최근 자국 경제지표 부진을 의식해 이르면 이날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하고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현행 정책은 실물 경제의 금융비용을 낮추기엔 충분치 않다"며 "금리를 낮추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12월 49.7보다 악화됐다. 지난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1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선을 밑돈 바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8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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