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세다. 최근 침체한 주택경기가 영향을 끼치면서 선별적 투자가 요구된다.

1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6%를 나타냈다. 작년 초에는 5.5%대였으나 하락했다.

지난 2017년 11월에 이어 작년 11월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오피스텔 수익률은 이러한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셈이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월 임대료를 연간 수치로 재작성하고 매매가격에서 월세 보증금 뺀 수치와 비교해 산출한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하락했다. 수도권이 지방보다 수익률 하락폭이 크다.

지역 경기침체가 심한 울산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다. 울산은 지난해 오피스텔 가격도 4.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을 도중에 처분하면 그간의 이익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울산 다음으로는 서울의 수익률 내림세가 빠르다. 서울은 세종과 함께 오피스텔 수익률이 4%대에 머무는 도시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현실적으로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대도시 중에서 부산광역시만 연초 수익률을 연말까지 지켰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수익률 방어에 가장 성공했다.

같은 지역에서도 40㎡ 이하의 소규모 오피스텔이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은 작아도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여러 채로 늘릴 경우 취득세 등 초기비용이 불어 리스크가 급증할 수 있다.

당분간 주택 관련 규제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도 수익률 악화로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차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큰 물건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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