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부동산경기 둔화, 규제의 여파로 작년에 활발했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가 감소할지 주목된다.

1일 주요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은 195조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담보부증권(RMBS) 발행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부동산PF ABS 발행액은 전년보다 40.4% 늘어난 21조8천억원에 달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택경기 저하와 반대로 부동산PF 유동화가 늘어난 것은 증권사 신용보강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부동산PF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했고 지난해에는 중소형 증권사의 참여가 많았다. 발행금액이 1천억원 이상인 유동화 발행도 지난해 11건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늘어나는 등 대규모 딜이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부동산PF 유동화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주택가격 상승세가 급속도로 둔화했고 다주택자 규제로 주택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됐다.

신평사들은 부동산PF ABS 발행시장에 부정적 요인들이 많아 유동화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지가 부동산PF ABS 발행규모를 결정할 관건으로 지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관련 투자 등 위험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점은 부동산PF 유동화의 부정적 환경을 보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차환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우발채무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규제에 따른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으로 일부 증권사는 부동산시장 참여를 줄일 수 있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추가지정 및 발행어음 추가 인가 등의 이벤트도 발행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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