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 진전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설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반락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0.06%) 내린 2,203.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협상단은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유익한 논의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양국이 주요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려는 태도를 보였으며 실제 협상은 양측의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기술적인 논의를 하는 데 쓰였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오는 2월 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장 막판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지수가 위축된 점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수치인 49.7보다 낮아진 것으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4억원, 2천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3%, 2.71%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5%, 2.63%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이 2.7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은 1.6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716.92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국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설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들이 나왔고, 중국 제조업 지수가 위축되는 등 영향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