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마이너스 좀 걱정…2월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생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해 '제한적 경영 참여'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 "경영 간섭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일 군포시 산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기업의 투명성이나 공정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국민연금의 이익을 확보하는 데 주목적이 있고 그렇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경영 참여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고, 한진칼에는 '제한적' 범위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홍 부총리는 한진칼과 달리 대한항공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1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어 굉장히 신중히 작동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기금운용위는 10%룰을 고려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관한 결정을 달리했다.

10%룰은 회사 지분을 10% 이상 가진 투자자가 경영 참여를 할 경우 6개월 이내의 단기 매매차익을 해당 회사에 반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1월 수출이 작년 12월에 이어 감소한 것으로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당국자로서 걱정이 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월은 수출이 마이너스 나오는 경향 많아서 예상은 했던 사안이다"며 "정부는 이달 초부터 수출 촉진을 위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2월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며, 수출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1월에 무역수지도 마이너스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크게 다행이다"고도 했다.

그는 2월에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다만, 연휴가 5일이 있는 게 변수인데 잘 감안하면서 정부가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음에도 외식비가 10개월째 3%대의 고공행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인건비 부담 요인도 있을 것 같고, 특히 식자재 가격 자체가 조금 오르지 않았나 싶다"며 "두가지 모두 비슷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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