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재무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계열사의 신용등급 개선에 제한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산업은행과 합의안 및 현대오일뱅크 소수 지분 매각안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현대중공업지주의 순자금 유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대우조선의 계열편입으로 그룹의 조선업과 재무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계열의 통합적인 신용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신용도가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사업 안정성이 높은 현대오일뱅크의 계열 내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계열의 통합적인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인수ㆍ합병(M&A) 건으로 변동성이 큰 조선업의 그룹 내 비중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조선업황 시황이 현대중공업 계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잠재적인 재무부담이 존재한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다만, 대우조선이 유상증자로 수혈받은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인 데다 산업은행 크레디트라인 1조원, 현대중공업 조선계열사와 원자재 공동구매, 선박 공동설계, 공동 영업 등의 협력체계 구축 가능성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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