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열린 새해 국정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 일대에 장벽을 세울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과거 이 자리에 있던 대다수 사람은 장벽에 찬성했다. 그러나 적절한 벽은 세워지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히 말해서 벽은 작동하고, 벽은 생명을 구한다"라며 "그러므로 함께 협력하고 타협해서 진정으로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 합의에 이르자"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국경장벽은 "단순한 콘크리트 장벽이 아닌 똑똑하고, 전략적이며, (상대를) 간파할 수 있는 강철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보다 앞서는 강한 미국 경제를 멈추는 유일한 것은 "멍청한 전쟁, 정치 혹은 터무니없는 당파적 조사"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민주당의 수사 압박을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경제를 망치는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만찬은 1시간 30분간 이뤄졌으며 트럼프와 파월은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으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믿기 힘든 경제적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 우리의 우선순위는 수십년간 재앙을 초래하는 무역 정책을 되돌리는 일이 되어야 한다"라고 언급해 무역 정책 부문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십년간 미국 산업을 목표로 하고,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훔쳐온 중국에 미국의 일자리와 재산에 대한 절취를 중단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합의는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종식하고,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줄이며,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해 앞서 보도된 장소와 시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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