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9.61포인트(0.14%) 오른 20,874.0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75포인트(0.05%) 낮은 1,5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반납했다. 닛케이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토픽스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례행사인 의회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 일대에 장벽을 세울 것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과거 이 자리에 있던 대다수 사람은 장벽에 찬성했다. 그러나 적절한 벽은 세워지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주요 원인인 국경 장벽 건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상 최장 기간 이어진 셧다운 사태는 가까스로 해소됐으나 일시적인 해결로 재발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그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끝낼 것이라며 무역적자 감소와 일자리 보호와 관련한 내용을 합의안에 넣겠다고 강조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은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으나 엔화 강세는 주가를 짓눌렀다.

전날 기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7%와 0.74%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이후 오르막을 걸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엔(0.17%) 낮은 109.7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다.

도요타가 오는 3월로 끝나는 2019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도요타는 2019회계연도에 순이익이 1조8천7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앞선 예상치인 2조3천억엔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1천809억엔으로 전년 대비 80% 줄었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0.50% 올랐고 소니와 도요타는 각각 3.93%와 0.72% 하락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